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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상담한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합니다. 그 안에서 상처받았고 아픈 우리에게 내면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함께 명쾌한 조언을 해줍니다. 책 내용을 토대로 자녀와 나, 부모로서의 상처와 마음을 들여다 보고 그녀가 들려주는 조언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녀의 마음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 같은 존재입니다. 아이는 그 안에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편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조건 없이 사랑을 주며 상호작용을 해야 합니다. 이런 사랑을 받은 아이는 조금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잘 넘길 수 있고 따뜻한 기억으로 평생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신뢰가 어긋난 자녀는 부모가 조금만 섭섭하게 해도 크게 분노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를 미워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갖기도 하며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을 두려워하고 괴로워합니다. 그것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부모를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부모에게 상처를 해결하려면 나의 감정이 어떤지 알아차리고 스스로 그 마음을 소화시키는 과정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적인 인 감정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이 지금 내가 어떠한지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나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와 그 상처에 대해 대화하길 조언합니다. 사과를 듣기 원해서라기보다는 그 자체가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주체적인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너무 힘들면 부모와 나를 떨어 뜨려 다른 개체로 바라보고 분석해 보아도 좋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서로 연락이 뜸하고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깝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사랑이 마음에 꽉 차오루는 느낌의 충족감이 중요합니다. 한 번의 행복한 기억이 인생에서 힘들 때 자신을 지탱해 주는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나의 마음
성인이 되며 내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마음에 들지 않은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에 대한 이미지, 나의 생각, 세상에 대한 생각이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자라는 동안 생존에 필요한 열쇠는 부모에게 있기에 아이는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고 부정적인 감정조차 거절하기 힘듭니다. 그 영향으로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존엄성, 고귀함, 존중감이 망가지고 그 뿌리가 자리 잡아 이후 삶에 계속 영향을 줍니다. 이 처럼 어릴 적 중요한 관계에서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타인의 평가, 비난, 좌절등을 받았을 때 근간이 흔들리고 쉽게 무너지며 자신의 감정과 판단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도 흐려집니다. 그로 인해 과정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놓아버립니다. 문제가 생기면 극복해 끝까지 겪어보고 극복해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간 과거도 먼 미래도 아닌 예측가능한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 살면 됩니다. 어른인 지금의 주체는 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영향으로 괴로운 것은 자신이 굉장히 수동적인 입장입니다.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내 의지대로 선택하고 진행하고 결과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떡해 볼지 걱정하기보다는 내가 나는 어떻게 보는지부터 살펴보도록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내가 진정 화해해야 하는 대상은 부모가 아닌 나의 내면의 고통 그리고 현재의 마음상태와 화해를 해야 합니다. 그 작은 변화가 시작고 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통이 시작되는 곳을 알았다면 행복이 오는 곳도 알아야 합니다.
부모로서의 마음
부모와 좋은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내가 나의 부모와는 다르게 우리 아이와 안정적인 정서를 맺고 긍정적으로 사랑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합니다. 그걸 알아차린 데서부터 이미 나는 부모와 다릅니다. 자신 없고 두려운 마음을 뚫고 나오기 위해 노력한다면 믿음과 안정감이 생깁니다. 모성이 있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미안함이 들 수는 있지만 지나친 죄책감으로 인해 아이가 불편할까 봐, 날 미워할까 봐 등등으로 마음에 두려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옳고 그름, 참아야 하는 것, 기다려야 하는 것 대해서는 단호하게 훈육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로서 효능감이 떨어져 자신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아이가 불편한 마음을 뱉을 수 있도록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으로써 아이는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성인 되어서도 감정을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말의 소통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교류를 통해 확신과 신뢰를 키울 수 있습니다. 간혹 아이가 나쁜 말을 해서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 때는 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말은 아이의 생각이 아닌 순전히 감정입니다. 그저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인정해 주고받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보고 아이의 마음을 따라가 봐야 아이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